[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스위스의 한 모험가가 7일(현지시각) 제트 추진 날개 옷을 입고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상공을 나는 데 성공했다.
10일 폭스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이브 로시(51).
‘제트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로시는 애초 6일 그랜드캐니언 상공 비행에 나서려 했으나 미 당국이 안전문제로 비행 허가를 내주지 않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이튿날인 7일 미 연방항공청(FAA)에서 비행 허가가 떨어지자 부랴부랴 제트 추진 날개 옷을 입고 후알라파이 인디언 보호구역 상공 60m 지점에서 헬기로 뛰어내린 뒤 8분 이상 시속 305㎞로 비행하다 낙하산으로 무사히 착륙한 것이다.
로시가 입은 날개 옷은 무게 55kg에 날개 길이 2m로 평균 시속 200km다. 제트 엔진은 4개가 달려 있다.
스위스 공군에서 17년 동안 전투기를 조종한 로시는 헬기가 약 2.4km 고도에 이르자 아무렇지 않다는 듯 뛰어내린 뒤 엔진 스위치를 켰다.
엔진이 켜지자 로시는 계곡 가장자리 상공 61m 위로 치솟으며 최고 시속 305km를 기록했다. 곧 이어 그는 낙하산으로 계곡 바닥에 안착했다.
로시는 “미국에서 처음 감행한 이번 비행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2년과 2008년 제트 추진 날개 옷을 입고 각각 유럽 알프스 산맥 지역에서 가장 넓은 제네바호(湖)와 영국해협 횡단에 나선 바 있다.
이번 그랜드캐니언 비행은 2년 전서부터 계획해온 것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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