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 강호문 중국삼성 부회장은 "중국 사람들의 신기술, 신상품에 대한 대응 능력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 빠르다. 약간의 두려움도 느끼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부회장은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그동안 중국에 대해 알았던 것이 전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동안 몰랐던 것이 새로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부회장은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서 근무하는 대부분 사람이 중국에 오해를 하고 있었다"면서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중국의 기술 수준이 디자인 등 측면에서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와 보니 그렇지가 않다. 일부 제품은 디자인도 우수하고 IT(정보기술) 부분은 굉장히 발전된 부분도 많다"고 강조했다.
강 부회장은 현지에서 새로운 먹거리 사업에 대해 구상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에서는 도모하기 어려웠던 새 사업이 중국에서 더 많이 생겨날 것이다"면서 "그런 부분에 진출하는 것이 한국 삼성과 다른 (중국 삼성의) 일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희토류 자원 같은 걸 얘기한다면 지금은 중국에서 외국에 내다 팔면 재가공을 거쳐 비싸게 팔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중국에서 수입을 해야 하는 것이어서 어려운 일"이라며 "중국에는 이런 유사한 사업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을 발굴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강 부회장은 중국의 강점으로 어떤 점을 발견했느냐는 질문에 "중국에는 대졸자가 매년 600만명으로 한국에 비해 굉장히 많다. 최근에 한국은 서울에 많이 치중돼 있지만 중국은 나라가 커서 이 도시 저 도시에 인재들이 분포해 있다"면서 "또 한국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산업을 하고 있지만 중국은 그 폭이 굉장히 넓다. 새 사업을 하려 할 때도 쉽게 인재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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