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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내대표 경선, '손심'에 이어 '박심'까지 변수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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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변수 또한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손학규 대표의 의중을 의미하는 '손심(孫心)'에서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논란과 당내 계파별 지지가 엇갈리면서 복잡하게 흐르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은 모두 87명. 구속 중인 강성종 의원과 해외출장으로 출석이 어려운 의원 2명을 제외하면 13일 최대 84명이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강봉균 의원 측은 40~45표, 김진표 의원 측은 40표, 유선호 의원 측은 40표를 자신하고 있다. 이는 전체 의원 수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호남의 한 재선 의원은 12일 아시아경제와 통화에서 "전화로도 불안한지 의원실에 수시로 찾아와 표를 달라고 하는데 대 놓고 거부할 수 있냐"며 "허수가 상당부분 존재한다"고 말했다.

세 명의 원내대표 후보들은 막판까지 '손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이들은 손 대표를 만나 '대표를 적극 지원하고 힘을 보태겠다'며 구애를 했지만, 손 대표는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당초 '손심'은 원내대표 경선의 최대 변수로 예상됐지만 손 대표가 개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측근들의 표도 갈리고 있다. 손학규계의 우제창 의원은 "손 대표는 중립이지만 손학규계 사이에는 이런저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강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김 의원을 돕고 있는 조정식 의원은 "'손심'보다는 의원 개개인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신학용 의원은 "손 대표는 중립을 지키기로 했다"며 "개개인이 후보를 돕는 것은 자유이지만 그걸 '손심'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원내대표의 전략적 움직임도 막판 숨은 변수다. 이른바 '박심(朴心)'으로 박 원내대표가 차기 당대표 도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그의 지지선언이 미칠 영향에 후보들도 긴장하고 있다. 3명 모두 박 원내대표를 2~3차례 이상 만나 지지를 호소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아무래도 공개적으로 '누구를 지지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제 표라도 '누구를 찍어야겠다'고 결정하고 가까운 의원들이 물으면 '누구를 찍으려고 한다'는 정도는 얘기하지 않겠는가"라며 특정후보 지지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ㆍEU FTA 문제가 기폭제가 된 노선갈등도 변수다. 정동영계를 비롯해 천정배 최고위원 등 '선명한 정체성 확립'을 주장하는 이들은 개혁성향의 유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무분별한 야권연대에 선을 긋고 중도층 공략을 내세운 강 의원은 호남을 기반으로 손학규계 일부의 세를 얻으며 표를 확장하고 있다. 정책대안 제시를 통한 수권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한 김 의원은 손학규계 일부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세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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