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대車 계열사 ‘위아·로템’ 노사 갈등 ‘점점’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위아, 최고실적 불구 사측의 양보 요구에 불만
로템, ‘K2직원 전환 배치설’···물량 확보가 우선 주장
현대차로 불똥 튈까 우려


현대車 계열사 ‘위아·로템’ 노사 갈등 ‘점점’ 현대위아 창원본사 공장 내 공작기계생산라인
AD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공업 계열사인 현대위아와 현대로템이 임금 및 고용문제를 놓고 노사가 갈등을 빚고 있어 이 문제가 현대차에까지 미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두 회사는 근로자의 평균 근속연수가 각각 14년과 18년에 달하며, 현대차 노조에 못지않는 강성노조라는 점에서 더욱 신경 쓰이는 분위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 노동조합은 지난달 21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추진한 임금협상에 사측이 불참하자 보다 성실한 대화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노조가 지난달 6일 사측에 올해 임금 인상안을 발송한 뒤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사측이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노조측이 파악한 사측 불참의 표면적인 이유는 올 하반기 시행되는 복수노조를 앞두고 기존 노조들이 동종업종 기업 노조를 하나로 묶은 산별교섭을 추진하고 있는데, 협상 내용중 회사가 교섭을 벌일 수 없는 내용이 많아 교섭이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측이 원성을 높이는 주 이유는 희생에 따른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임흥수 대표가 부임한 뒤 현대위아는 증시 상장에 올인 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상장은 회사의 새로운 발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임직원들의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보를 요구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과 지난해 10월 임금 7만8570원 인상, 성과급 300%+55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또한 지난 2월 21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상장 기념식에는 이용진 노조위원장이 참석해 국내 상장사중 처음으로 인사말을 하는 등 연초만 하더라도 분위기는 좋았다.


이런 상황에서 사측이 성의를 보이지 않자 노조를 비롯한 직원들의 상실감은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위아는 4일 발표한 1ㆍ4분기 실적이 매출액 1조4968억원, 영업이익 722억원, 당기순이익 547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935, 당기순이익은 278% 증가한 것이다. 모회사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호조에 따른 자동차 부품 공급 증가, 공작기계 수주 확대 등을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실적이 좋아 임금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사측은 "주식 상장에 따른 회사내 노사안정,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또 다른 희생을 요구하고 있어 직원들은 곱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대위아에 근무하고 있는 김 모(39)씨는 "현대위아가 잘 나간다고는 하지만 전 직원의 평균 연봉은 6600만원대로 매출액 기준으로 절반도 안되는 현대로템(7400만원)보다 적은데다가 상장 이후에도 직원들이 뭔가 바뀌고 있다는 점은 기대에 못 미친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도 사측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車 계열사 ‘위아·로템’ 노사 갈등 ‘점점’ 대한민국 육군의 차세대 주력 전차인 'K-2'(일명 흑표)


한편, 현대로템은 차세대 국산전차인 'K2'의 양산이 1년 이상 지연되면서 중기사업부에 속한 생산 인력의 고용 불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2는 핵심부품인 파워팩(Power Packㆍ엔진+변속기)의 국산화를 추진했다가 심각한 결함이 발생한 뒤 외국산 제품 수입을 검토하다가 방위사업청이 국산화하기로 재결정하는 대신 초도 전력화 시기를 2012년에서 2013년으로 순연하면서 올해 양산이 보류됐다.


이로 인해 K2 사업장에 속한 인력들이 일감이 없어 놀게 됨에 따라 회사측은 인력의 일부를 사정이 나은 철도사업부로 전환 배치를 추진키로 했는데, 문제는 같은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중복돼 자칫 철도사업부 직원들간 갈등도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K2 구조물을 선생산하고, 외부에 하청을 준 물량을 수거해 자체 생산함으로써 작업시간을 유지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사측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