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독일을 공식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크리스티안 불프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증진, 녹색성장·재생에너지 협력, 문화교류 등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과 독일 두 나라가 분단이라는 공통된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해온 점을 평가하고 향후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특히 교역·투자뿐만 아니라 녹색성장·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양국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또 앞으로 부품소재,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 유망 협력 분야에서 정부 및 민간부문에서의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독일 박물관 소장 한국유물 전시회 등 활발한 문화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양국 국민간 상호이해 증진을 위해 문화교류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독일에 대해 지난해 수출 107억달러, 수입 143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독일은 EU국가 중 최대 교역국으로 손꼽힌다. 한국에 대한 투자 규모는 지금까지 총 92억4000만달러로 네덜란드, 영국에 이어 세번째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정상회담에 앞서 불프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벨뷔성에서 개최된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1994년부터 연방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로 사용되고 있는 벨뷔성에 도착한 후 방명록에 서명하고, 불프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했다.
베를린=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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