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8일 김윤옥 여사와 함께 독일과 덴마크, 프랑스 순방을 위해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독일 베를린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를 갖고, 다음날인 9일 불프 대통령, 메르켈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 대통령은 불프 대통령 및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에서 교역·투자 증진, 녹색성장·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등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또 한반도와 유럽을 포함한 지역정세 및 G20·기후변화·개발원조 등 주요 국제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이 대통령은 베를린 방문기간중 연방하원의장 및 베를린시장 면담, 통독주역 초청 조찬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독일의 금융·경제중심지이자 우리 기업 및 동포 밀집 지역인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동포간담회, 독일 주요 기업 CEO 초청 라운드테이블, 헤센 주총리 주최 만찬 참석 등의 일정을 가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독일 방문에서 양국 정상간 유대를 더욱 확고히 하는 한편 분단 경험 공유국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관련 양국간 협의와 협력을 증진할 것"이라며 "오는 7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잠정발효를 앞두고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과 교역·투자,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그레테2세 여왕 초청으로 덴마크를 국빈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이어 11일 오전 코펜하겐에 도착해 여왕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12일에는 라스무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덴마크 방문기간중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코펜하겐 지사 개소식 참석, 덴마크 주요 경제인 접견, 한·덴마크 녹색산업협의체 포럼 연설 등 일정을 갖는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덴마크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공동성명' 및 '한·덴마크 녹색협력을 위한 공동선언' 발표와 함께 녹색기술 분야 양국 관계 기관간 양해각서(MOU) 체결 등도 이뤄진다.
이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은 1959년 양국 수교 이래 최초의 국빈방문으로, 양국간 우호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녹색성장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선도국인 덴마크와 정부·민간 차원에서 녹색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저녁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다음날인 13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현 의장국간 G20 정상회의 협력, 한·EU FTA 발효 계기 양국간 교역·투자 증진, 한반도·유럽 정세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중에 피용 총리 주최 만찬, 한·불 경제인 간담회, 프랑스 석학들과 조찬간담회, 파리 7대학 방문 등의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구리아 사무총장,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의 보코바 사무총장도 각각 별도로 접견한다.
이 관계자는 "프랑스 방문을 통해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EU의 핵심국가중 하나인 프랑스와 실질협력관계의 지평을 넓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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