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방공기업 대표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지방공무원이나 지방의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방공기업 중 공석을 제외한 127곳 가운데 95곳(74.8%)의 사장이나 이사장이 지방공무원 또는 정치인 출신이다. 지하철공사와 도시개발공사 등 지방공사 사장의 경우 50곳 중 절반 가량이 퇴직한 지방공무원과 시의회 의장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서울도시철도공사에는 김기춘 전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이 최근 임명됐다. 부산교통공사는 안준태 전 부산시 부시장이, 대구도시철도공사는 김인환 전 대구시 수성구 부구청장이, 인천메트로는 이광영 전 인천시 건설교통국장이 대표로 재직 중이다.
전국 지방공단 역시 77곳 중 70곳이 퇴직 공무원과 정치인 출신이다. 서울시시설관리공단에 이용선 전 서울시 재무국장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에 있다. 대표가 공석인 성북구를 제외한 23개 자치구 시설관리공단 중 20곳도 공무원이나 정치인 출신이다.
서울 외 다른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부산시설공단과 대구시시설관리공단, 인천시시설관리공단, 광주시환경시설공단, 대전시환경시설공단, 울산시시설관리공단 등은 모두 해당 지자체 고위 공무원 출신이다.
이밖에 성남시설관리공단과 오산시설관리공단, 포천시설관리공단, 의정부시설관리공단 등은 시의장이나 국회의원 보좌관, 국회 비서관 출신 등이 대표를 맡고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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