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음주운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추신수(클리블랜드)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침묵했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 시즌 타율은 0.241에서 0.236으로 떨어졌다.
전날 '음주운전 체포'의 후유증이 남아 있었다. 사건 직후 팀 동료와 팬들에게 사죄했던 그는 이틀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전날에 비해 심리적 안정을 되찾은 듯 선구안은 나쁘지 않았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아쉽게도 후속타자 카를로스 산타나가 2루수 앞 땅볼에 그쳐 진루에는 실패했다.
반면 방망이의 매서움은 떨어졌다. 3회 1사 2루의 타점 기회. 상대 선발 트레버 카힐의 빠른 몸쪽 직구에 그대로 루킹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세 번째 타석. 다시 한 번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진 케이힐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산타나가 재차 2루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8회에는 구원 투수 데이빗 퍼시를 상대로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2루수 앞 땅볼에 머물렀다.
한편 간판타자의 무안타 침묵 속에 클리블랜드는 결국 1-3으로 패배, 최근 7연승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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