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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주도주 부진+IT 급락..박스권 하단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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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주도주의 부진에 대형 IT주의 급락까지 이어지며 지수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밀렸다. 첫날을 화려하게 시작한 증시는 이후 이틀동안 첫날 상승분을 다 반납하고도 추가하락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공휴일을 앞두고 미국장의 조정 영향을 받고 소폭 하락출발했던 증시는 장 초반 반짝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오전 10시30분 무렵부터는 2180선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거듭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09포인트(0.91%) 내린 2180.64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억8871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8조2597억원이었다. 오른 종목은 390개로 내린 종목 427개보다 적었지만 상한가는 20개나 됐다. 하한가 종목은 1개였다. 오른 종목 수도 전날 300개에 비하면 90개나 늘었다.


개인이 1884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지수 방어막 역할을 했다. 외국인은 11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지만 순매수 규모는 132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투신이 1390억원을 순매도 하는 등 기관은 2014억원을 순매도했다.

대형주의 수난일이었다. 대형주는 1.02%나 떨어지며 0.22% 떨어진 중형주나 0.36% 상승한 소형주의 선전을 무위로 만들었다.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전기전자(IT)업종이 2.47% 하락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자동차·조선이 포진한 운송장비업종도 1.51% 내렸다.


해운주가 선전한 운수창고(+1.19%)기계(+0.77%) 철강금속(+0.53%) 음식료품(+0.48%)업종은 약세장에서도 선전했다. 전기가스업도 1.90% 올라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의 긍정적 의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IT주들이 대거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2.45% 하락했고, 하이닉스는 5.81%나 떨어졌다. LG전자와 삼성SDI도 4%대 하락률을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공세 속에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루머까지 나오며 현대중공업도 4.09% 급락하며 50만원선이 무너졌다. 최근 낙폭이 컸던 기아차는 1.23% 반등했지만 현대차는 0.83% 하락했다.


LG화학은 2.71% 하락하며 50만원대 지지를 시험받은데 반해 SK이노베이션은 2.91%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한진해운이 2.81%, 현대상선이 1.98% 오르는 등 해운주들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진흥기업이 워크아웃 돌입에 3일째 상한가를 이어갔고, 손학규 테마주로 지목되는 한세예스24홀딩스는 상한가를 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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