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베스트스코어가 무려 38언더파라는데(?)….
지난달 29일 끝난 2011평양아마추어골프오픈의 홈페이지(www.northkoreanopen.com)에 실린 내용이다. 주최 측은 대회장인 평양골프장을 소개하면서 "김 국방위원장이 1991년 이 골프장에서의 생애 첫 라운드에서 11개의 홀인원을 포함해 38언더파를 기록했다"는 설명을 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 대회는 영국의 루핀여행사가 중국 단둥(丹東)의 중국청년여행사(CYTS)와 공동으로 기획했다. 지난달 26일부터 평양과 묘향산 등 인근 관광지들을 돌아보고 29일에는 평양골프장에서 골프대회가 열려 우승을 다투는 대회라기보다는 사실상 관광을 포함한 일종의 여행상품이다.
북한 비자와 서류 대행비, 그린피, 숙식비 등을 포함해 999유로(한화 약 160만원), 중국으로 들어오는 항공료는 별도로 받았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7개국에서 20여명의 선수가 출전했고, 참가자들은 중국에서 열차편으로 평양에 들어갔다고 전해졌다. 외교관들이 주로 라운드를 하는 평양골프장은 2005년 8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평양오픈이 개최된 적도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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