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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남’은 환상일 뿐, 연애는 ‘따도남’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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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남’은 환상일 뿐, 연애는 ‘따도남’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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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나도 차가운 도시적 감성을 지닌 차도남처럼?’ 만약 드라마 주인공처럼 차가운 행동을 솔로탈출 전략으로 세웠다면 수정할 필요가 있겠다.


TV에서는 차도남녀가 호감의 대상이 되지만 현실은 달랐다. 싱글들은 연애상대로 차도남녀보다 ‘도시에 살지만 따뜻한 감성을 가진 따도남녀’에 더 관심을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까칠하고 차가운 도시남녀들에 대한 환상은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이기 때문일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소셜 데이팅 사이트 ‘이츄’(www.echu.co.kr)가 20세 이상 미혼남녀 520명(남성 266명, 여성 254명)을 대상으로 ‘신조어를 통해 본 이성상’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차가운 도시남녀, 즉 ‘차도남·차도녀’를 생각하면 연상되는 이미지를 물었더니 32.1%가 ‘쉽게 친해지기 어려운 사람’이 떠오른다고 답했다. ‘능력 있고 패션감각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도 27.3%를 차지했다.

이어 ‘본심은 착하지만 감추는 사람’(16.7%),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사람’(10.4%), ‘유혹해 보고 싶은 도전의식이 생기는 사람’(9.2%) 등의 순이어서 이성으로서 매력을 느끼기보다 다가가기 어려운 상대라는 인식이 우세했다.


따뜻한 도시남녀를 뜻하는 ‘따도남·따도녀’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58.3%가 ‘느낌이 선하고 편안한 사람’이 연상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모든 사람에게 친절할 것 같다’(25%)는 응답이 2위를 차지했으나 응답자의 8.5%는 ‘가식적이고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 생각난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기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람’(4.4%), ‘우유부단한 사람’(3.3%)이라는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차도남녀와 따도남녀의 이미지를 물었을 때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모습이 섞여 있었지만 ‘자신의 연애 대상으로 염두에 두었을 때’는 둘 사이에 큰 격차가 벌어졌다.


전체 응답자의 81.3%(남성 81.2%, 여성 81.5%)가 ‘다정다감하고 상냥한 따도남·따도녀에게 끌린다’고 답한 것이다. ‘까칠하고 도도한 차도남· 차도녀에 설렌다’고 답한 응답자는 18.7%에 그쳤다.


드라마에서나 존재할 것 같은 ‘차도남·차도녀를 주변에서 실제로 본 적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55.2%는 ‘그렇다’고 답했다. 과반수 이상이 일상생활 속에서 차도남녀를 접한 적이 있었으나 44.8%는 ‘주위에 차도남녀가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차도남녀에게 대중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혼남녀들은 ‘영화나 드라마 등 대중매체가 만들어낸 환상’(31.9%)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뒤를 이어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쳐 보이기 때문’(21.2%), ‘사랑하는 사람에게만큼은 따뜻할 것 같아서’(19.8%), ‘알고 보면 반전의 진심이 있을 것 같은 기대 때문’(17.9%) 등의 고른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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