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9일 한솔제지에 대해 업황부진과 경쟁심화의 악재가 겹쳤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기존 2만2000원에서 9000원으로 대폭 내려잡았다.
윤효진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실적 모멘텀과 주가상승의 카탈리스트가 없다"며 "올 기준 현재 PER 12.8배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높고 상반기까지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그는 "5월 경쟁사 무림P&P의 신공장 시판 시작, 3분기 비수기를 앞둔 시점임을 고려할 때 현 시점은 투자시점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한솔제지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3817억원(전년동기+1.9%), 영업이익 208억원(-46.4%)으로 당사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실망스러운 실적 발생이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쟁업체 무림P&P의 일관화공장이 신설돼 현재 시가동 중이며 5월부터 시판할 예정에 있어 국내 전체 인쇄용지 생산능력은 50만톤(+15.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제품 공급확대 면에서 한솔제지의 판매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를 반영해 올 실적 전망을 매출액 1조 4944억원(-4.2%), 영업이익 869억원 (-28.5%)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이후 인쇄용지 판가 인상이 제한적일 전망이며, 투입 펄프가격은 2분기에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음을 반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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