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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목공예가 미소 살린 '미소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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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전진환 춘언목공예 대표에 500만원 지원···원목가격 상승 위기 넘겨


전통목공예가 미소 살린 '미소금융' 전진환 춘언목공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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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서민들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이 마련한 미소금융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광온천으로 유명한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만석리에서 목공예를 생업으로 하는 춘언(春堰) 전진환 춘언목공예 대표가 주인공중 한명이다.


목조주택이 전공인 전 대표는 고급 아파트에 밀려 고급 목조주택 수요가 줄어드는 바람에 포항에서 주택 건축업에 종사했다. 그런데 10여년전부터 친환경ㆍ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목공예가 다시 인기를 끌었고, 곧바로 늘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했다. 이제는 목공예가 삶의 전부가 됐다는 박 대표는 지난해는 돌아보기 싫을 만큼 위기이면서도 희망을 찾아낸 한 해였다고 한다.

"가구를 만들고 주택을 짓다 보면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우선 제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그는 이러다 보니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큰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원목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자재 구입자금이 없어 일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자동차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포스코 미소금융' 이야기를 들었다. 전 대표는 "포스코에서 하는 일이라 믿고 지점을 방문해 도움을 요청했는데 500만 원을 제때 지원받았다"며 "이 돈으로 좋은 자재를 구입해 일을 계속할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자재를 구입해서 하나의 작품이 나오기까지는 보통 4~5년이 걸린다. 원목은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해 바깥에서 3~4년 동안 자연 그대로 건조하고, 제재소에서 반가공 작업을 거친 뒤 1년 정도 그늘에서 더 건조한 후에야 비로소 전 대표의 손을 통해 작품으로 거듭난다.


그는 "작업보다 힘든 것은 원목을 구하는 일이다. 요즘은 나무가 워낙 귀하기 때문에 부르는 게 값"이라며 "예전에는 그냥 가져가기도 했지만 지금은 찾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졌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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