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의 요청으로, 포항제철소 열연공장 등 견학
삼성전자 오너 일가가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것은 10여년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후 처음이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사장을 비롯해 김신 삼성물산 사장 등 삼성그룹 임원들은 지난 25일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2열연공장과 통합모니터링센터(IMC)를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정 회장도 참석해 이 사장의 견학을 같이 했으며, 회의실에서 간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번 견학은 이 사장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정 회장이 삼성전자 수원 공장을 들러 반도체 라인을 둘러 본 후 포스코측이 이 사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들도 방문해 달라는 초청의 말에 이 사장이 꼭 둘러보고 싶다는 답변을 전했으며, 이후 스케줄 조정을 통해 날짜가 확정돼 이뤄졌다.
양사 이 사장은 포스코의 시설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철저한 시스템 관리 능력에 대해 호평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포스코측은 "이 사장의 방문은 순수한 견학의 목적으로 이뤄졌으며 정 회장과의 면담에서도 사업과 관련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철을 사용하는 주요 대기업들은 새로 선임된 사장단 및 임원들을 포항제철소에 견학해 생산 과정을 습득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전자와 중공업 등 계열사에서 신임 임원이 되면 매년 포스코를 견학하고 있으며, LG그룹은 아예 임원 교육 일정에 포스코 방문 프로그램이 고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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