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한 가운데 미국 휘발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0.5%, 55센트 오른 배럴당 112.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유가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벤 버냉키 연준(Fed)의장이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한다고 발언한데 따라 달러화가 지속한 가운데 휘발유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했다.
미 에너지국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1.21%, 251만 배럴 줄어든 2억560만 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5월물 휘발유 가격도 전날보다 1.6%, 5.23센트 상승한 배럴당 3.4095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국제거래소(ICE)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0.8%, 1.03달러 오른 배럴당 125.17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면서 대체 투자수단으로서의 수요가 높아진 금값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은 전날보다 0.9%, 13.6달러 오른 온스당 151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장외 거래에서는 1530.30달러로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기도 했다.
최근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은값 역시 올랐다. 7월물 은은 전날보다 2%, 90.8센트 상승한 온스당 45.987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감했다. 장외에서는 7.1%까지 올랐다.
6월물 팔라듐은 0.3%, 2.40달러 오른 온스당 758.10달러를 나타냈으며 7월물 플래티늄은 1819.20달러로 전날보다 0.8%, 13.80달러 상승했다.
한편 밀은 미국과 유럽에서의 기상 호조로 수확량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진데 따라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밀은 전날보다 4.1%, 35센트 내린 부쉘당 8.12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하지만 밀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여전히 66% 오른 상태다.
옥수수와 대두도 하락했다. CBOT에서 옥수수 7월물은 전날보다 1.7%, 13.5센트 내린 부쉘당 7.5925달러에 거래됐으며 대두는 13.845달러로 0.3%, 4.75달러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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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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