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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기자회견(상보)..."QE3 덜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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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27일(현지시간) 끝난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들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지난 1월 3.4-3.9%에서 3.1-3.3%로 하향조정했다.


또한 연준이 인플레이션 척도로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전망치는 1월 1-1.3%에서 1.3-1.6%로 올려 잡았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 1·4분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면서 2%에 못미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며 미 경제는 올 한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버냉키 의장은 물가 상승이 미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솔린 가격 상승으로 가계 구매력이 감소해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중기적 기대 인플레이션은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를 비롯한 가솔린 가격이 곧 안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동시장은 1분기부터 올 한해 동안 계속해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고용 증가 속도는 여전히 매우 느린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주택 시장이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추가 양적완화(QE2)가 6월말 종료돼도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버냉키 의장은 내다봤다. 또한 그는 3차 양적완화(QE3)의 득실은 덜 매력적이라면서 추가 유동성 공급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해 경기 부양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탄탄한 회복세에 접어든 적절한 시점에 출구전략을 시행할 것이라면서 통화 긴축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수차례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출구전략의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신도 모르다고 답했다.


그는 출구전략의 첫단계로 만기 도래하는 모기지증권(MBS)의 상환금을 재투자하는 것을 중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상당기간(extended period)' 경기 순응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FOMC 성명문에서도 모기지증권(MBS)의 상환금을 계속해서 국채 매입 등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FOMC 성명문에서 '상당기간'이라는 문구가 삭제된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버냉키 의장은 강달러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FRB의 통화정책이 달러 강세를 이끌 것이며 중기적으로 달러는 강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재정적자 문제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미 경제의 최대 골칫거리로 지목했다. 이와 더불어 유럽의 재정위기 상황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일본 지진으로 미 공급 체인이 타격을 입었지만 전체 피해 규모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일본이 곧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RB가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기자회견이 시장과 소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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