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6~27일(현지시간) 열린 4월 정례회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0.25%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또한 상당기간 동안 제로(0) 금리를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도 유지했다. FOMC는 지난 2008년 12월부터 제로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FOMC는 60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프로그램(추가 양적완화·QE2)도 당초 계획대로 6월말까지 지속키로 했다. 또한 만기 도래하는 모기지증권(MBS)의 상환금을 계속해서 국채 매입 등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FOMC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 전망치를 지난 1월 3.4-3.9%에서 3.1-3.3%로 하향조정했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 척도로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전망치는 1월 1-1.3%에서 1.3-1.6%로 올려 잡았다.
FOMC는 미 경제는 완만한 속도로 회복되고 있으며 노동 시장 역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물가 상승은 일시적인 추세에 그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물가 상승과 기대 인플레이션을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으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은 미 경제의 가장 약한 부문이라고 우려했다.
FOMC는 QE2가 종료되는 6월 말 이후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필요하다면 FRB의 채권 보유량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FOMC의 이번 성명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벤 버냉키 FRB 의장이 통화긴축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고용이 늘고 경제 성장이 탄탄해질 때까지 양적완화 조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벤 버냉키 의장은 약 2시간 후인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2시15분(한국시간 28일 새벽 3시 15분)부터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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