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실적 이슈 없어..유가 추가상승 여부 주목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노동부 고용지표가 발표됐고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고용지표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
하지만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엇갈린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고용보고서와 관련 최대 변수였던 3월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 규모는 23만건으로 월가 예상치를 약간 웃돌았다. 2월 증가 규모는 당초 22만2000건으로 발표됐으나 24만건으로 상향조정됐다.
월가는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 규모가 양적완화를 조기 철회해야 할 정도로 충분한 것이냐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브로커인 케네스 폴카리는 ‘고용지표 회복이 점차 견조해지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보다 심각하게 2차 양적완회의 조기 종료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윌리엄 더들리 1일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향후 몇 개월 간 일자리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겠지만 양적완화를 조기 종료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상승폭을 축소하던 뉴욕증시는 더들리 총재의 발언을 확인한 후 재차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고용지표가 양적완화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4일 벤 버냉키 FRB 의장의 발언을 통해 윤곽이 다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버냉키 의장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금융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를 계획대로 완료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 시켜준다면 시장의 방향성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냉키 의장의 연설이 장 마감후 예정돼 있어 장중 시장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버냉키 의장 외에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주 중요 경제지표가 쏟아졌고 이번주는 쉬어가는 한 주다. 4일에는 중요한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
최대 변수는 유가인 것으로 판단된다. 주춤하는듯 했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후반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상승하며 108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의 판단은 달러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나아가 유가 110달러 돌파 여부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가능성도 높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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