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100원의 힘"..코스피 여드레만의 '숨고르기'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화학株, 외국인·기관 5300억 '매도폭탄'..SK이노베이션 10%↓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리터당 100원의 효과'는 대단했다. 이날 난데없는 기름값 인하 파동은 코스피 지수 랠리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3일 SK이노베이션의 휘발유·경유 내수가격 인하 결정에 따라 정유주의 단기 주가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화학업종은 3% 이상 조정을 받으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8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14포인트(0.24%) 내린 2115.87로 마감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고용지표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다우지수가 장 중 연고점을 돌파하기도 하는 등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유가가 30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건설지출 부진과 함께 상승폭을 제한하기는 했으나, 이같은 신호는 코스피 투자자들의 심리를 고무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월27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 2121.06을 경신하며 출발했다. 2124.37로 최고치를 3포인트 이상 웃돈 채 출발한 지수는 2125.53까지 고점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함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는 이내 하락반전했다.


기관은 5651억원어치를 순매도 하면서 이날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투신권에서 5800억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보였다. 기금, 보험, 종금 등에서도 '팔자' 공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14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장 중 매수 강도가 지난주 후반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역시 동시호가에서 10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면서 17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도 개인이 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3945억원어치 '사자'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던진 업종은 화학과 운송장비였다. 특히 화학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4억원, 3580억원어치씩을 팔아치우면서 업종지수를 급락시켰다. 최근 일본 대지진과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 기대에 급등세를 보였던 정유·화학업종에 급등 피로감이 몰려들 즈음 '유가인하 악재'가 전해지면서 기다렸다는 듯 조정세를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자동차주들을 포함한 운송장비업종 역시 외국인·기관이 1000억원 가까이 매도하면서 최근 상승세를 일부 반납했다. 이밖에 비금속광물, 기계, 섬유의복, 철강금속 업종이 조정을 받았다.


반면 음식료품, 의료정밀, 유통업, 금융업 등이 1% 이상 올랐다. 종이목재,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은행, 증권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LG화학(-2.51%)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10.33%), S-Oil(-5.59%) 등 정유·화학주들의 급락세가 두드러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10% 이상 조정을 받으며 시총 13위로 밀려났다. 현대차(-0.98%), 현대중공업(-3.08%), 현대모비스(-2.95%), 삼성생명(-0.49%)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신한지주와 KB금융이 3% 이상 오르는 등 은행주들은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강세를 나타냈으며 삼성전자(0.53%), 포스코(1.00%), 기아차(0.58%), 하이닉스(0.63%), 한국전력(1.10%)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32종목이 오름세를, 383종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85종목은 보합.


코스닥 지수는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거래일대비 2.84포인트(0.53%) 오른 534.90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4.50원 내려 1086.60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