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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자' 딱지 떼고 '보험왕' 왕관 썼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삼성화재 RC 원면재씨

[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쌍용차 '해고자' 딱지 떼고 '보험왕' 왕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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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삼성화재 2011년 고객만족 대상' 시상식에서 원면재(43ㆍ사진) 리스크 컨설턴트(RC)의 이름이 장내에 울려 퍼졌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8500여명의 삼성화재 RC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원씨는 이날 '신인 챔피언상'을 수상했다.


지난 2009년 11월 보험판매를 처음 시작한 원씨는 불과 1년만에 신인 판매왕에 올랐다.

지난해 그의 보험계약 건수는 300건. 하루에 한 건 꼴로 보험계약을 따낸 셈이다. 그가 1년간 확보한 고객만 150여명에 달한다.


원씨는 만감이 교차했다. 불과 1여년 전만 해도 그는 해고자 신분이었기 때문이다.


쌍용자동차에 15년간 근무한 원씨는 지난 2009년 해고됐다. 쌍용차 매각과정에서 치열하게 전개된 '77일간의 옥쇄파업'에 참여한 뒤였다.


해고 이후 재취업은 불가능해 보였다. 가뜩이나 취업이 힘든 마당에 '해고자'에 '파업 참가자'란 낙인이 찍힌 쌍용차 해고자를 받아주는 기업은 거의 없었다.
그의 삶은 말 그대로 만신창이가 됐다.


그 때 한 친구가 "보험영업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영업에 대한 두려움과 가족들의 반대를 뒤로 하고 보험영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다른 선택이 있었다면 하지 않았을 선택이었다. 그만큼 절실했지만 쉽지 않았다. 동정 어린 눈빛과 마주할 때마다 마음속으로 "그만 두겠다"고 결심하기를 수차례.


원씨는 "조직이란 울타리를 벗어나 세상에 나와 보니 사람 만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힘들었지만 즐거운 일이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며 적극 뛰었다.


1년간 단 하루도 쉰 날이 없고, 아침 7시30분 출근해 밤 11시 이전에 집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


노력의 대가는 수입으로 돌아왔다. 원씨의 지난해 소득은 1억5000만원. 원씨는 "꿈이 있는 자는 행복하고 실천하는 자는 성공한다"며 올해 목표를 소득 3억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물론 삼성화재 고객만족대상(판매왕)도 도전 대상이다.


그는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며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부정적인 만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는 RC가 되겠다"며 활짝 웃었다.




조영신 기자 as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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