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최근 텔레마케팅(TM) 설계사 출신 11명을 지점장에 발탁하는 등 인사혁명을 단행한 신한생명이 영업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지난 3월 월초 보험료 109억3900만원을 달성했다. 월초 보험료가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90년 3월 신한생명 창사 이례 처음이다.
월초 보험료는 월납 보험계약의 1회 신규보험료를 말하는 것으로, 보험회사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신한생명의 올 성장세는 눈부시다.
올 들어 3월말까지 1/4분기 월초 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23.7% 늘어난 287억7800만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보험 판매건수는 12만1000여건으로 업계 1위인 삼성생명에 이어 2위로 올라선 것으로 추정된다.
비록 한달이지만 '생보업계 만년 4위(삼성ㆍ교보ㆍ대한생명에 이어)'에서 벗어난 것이다.
또 1/4분기 총 판매건수는 31만189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34.3%나 증가했다. 보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효율 지표인 13회차 유지율 역시 크게 개선됐다.
올 1/4분기 13회차 유지율은 82%로 전년동기 대비 8%포인트나 개선된 것.
고객의 보험료 납입이 1년을 넘겨 13회차까지 유지됐다는 걸 의미하는 13회차 유지율이 개선됐다는 건 최근 신한생명의 보험영업 개선이 밀어내기식 판매가 아니라 정상적인 영업에 의한 결과라는 걸 보여준다.
보험업계는 지난 1월 권점주 사장 취임 이후 신한생명에 '신바람 문화'가 확산되면서 영업에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사장은 취임 직후 성과 및 능력중심의 인사를 단행하는 등 신한생명에 신한그룹의 'DNA'를 불어넣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역시 인사. 지난 2월 TM 출신 설계사 11명을 지점장에 발탁, 조직 분위기를 쇄신한데 이어 최근에는 설계사 출신 지점장을 본사 핵심부서장에 임명했다.
능력있는 사람에게는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는 권 사장의 경영방침이 인사로 나타났다는 게 신한그룹 내부 평가다.
학력과 출신을 뛰어넘는 능력중심의 인사외에 권 사장은 현장 및 고객중심의 경영을 주창하고 있다.
신한은행 근무 당시 권 사장은 경동시장에서 3년간 '동전 손수레'를 끌면 시장 상인들에게 동전을 교환해 주는 밑바닥 영업을 했고, 인천 남동공단 지점장 시절에는 작업복 차림으로 중소기업 공장을 찾아다녔다.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양복(권위)을 벗고 점퍼를 입은 것이다.
권 사장은 "당시 은행 품위를 떨어뜨린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서민들에게 은행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은 잘 모르지만 사람이 하는 것이고 또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며 "신한생명 설계사와 본사 직원들이 현장에서 신바람나게 일하는 직장 풍토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경영목표와 관련 권 사장은 "올해 신한생명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실적 측면에서도 그럴 것"이라며 2011 회계연도 경영실적에 대해 자신했다.
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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