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22일 밀가루 가격 인상에 따른 전가력에 대한 우려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며 CJ제일제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강희영 애널리스트는 "최근 설탕 및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CJ제일제당의 가격 전가력에 대한 우려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고 판단하고, 내년부터 중국 라이신 케파가 증설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CJ제일제당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1조907억원, 영업이익은 28.2% 감소한 41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8월, 12월, 올해 3월에 걸쳐 설탕 가격 인상이 있었으나 원당 투입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4%, 원맥 투입 가격은 43% 상승한 것으로 파악돼 원가 상승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해외 바이오 부문의 경우 라이신 가격이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제품 가격도 $2,000/톤 이상으로 상승했으며, 작년 케파 증설로 인해 핵산 가격은 현재 $15/kg 수준으로 하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추가적으로 환율도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음을 감안했을 때 해외 바이오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소폭 하락한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제분 가격이 8.6%, 일부 식용유 가격도 약 8%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원당, 원맥, 대두의 투입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16%, 4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또한 전년 상반기에는 광고비 지출이 유난히 적었던 것을 감안하면 판관비의 기저 효과로 2분기까지는 국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원가 부담이 해소되기 시작하는 하반기부터는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돼 하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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