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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서포터즈, 1000% 수익 보장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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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본사측과 무관하고 사실과도 달라 피해자 생길 가능성도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휴대폰 제조업체 팬택이 스마트폰에 힘입어 실적이 호전되자 인터넷을 통한 주식 매매를 알선하는 사례가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팬택도 최근 이 사실을 감지해 사이트 내용에 대해 수정을 요청했으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 소액주주모임이 '팬택서포터즈'라는 사이트를 개설한 후, "주식 1000% 수익을 보장합니다"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무차별적으로 전송하며 주식매매를 부추기고 있다.

팬택 서포터즈, 1000% 수익 보장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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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일이 팬택 측과 무관하고 사실과도 다르다는 점이다. 팬택 관계자는 "현재는 워크아웃 졸업을 위한 조건 충족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상장에 대한 논의를 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팬택은 지난 2007년 워크아웃과 동시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그는 "언젠가는 재상장 해야겠지만 현 시점에서 코스닥 상장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얼마전 해당 사이트에 대해 파악했고,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 수정요청을 해 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지난 11일 관련 사실을 파악한 후, 홈페이지에 적시된 'PANTECH 2011년 워크아웃 종료', '2012년 이후 코스닥 상장 예정' 등의 문구에 대해 12일 수정을 요청 했다.


이에 서포터즈 측은 '2012년 이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투자유망 기업!', '목표주가 2,000~ (팬택 자체 발표한 목표를 근거로 계산)'으로 홍보 문구를 수정했다. 하지만 이 또한 사실과 달라 팬택 측이 다시 게시 중단을 요구한 상태다.


서포터즈 사이트 운영자 김종두씨는 "사이트는 소액주주 연합의 세를 확장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라면서 "실제 매매알선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수요청은 있지만 팔겠다는 사람이 나오지 않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사이트 홍보에 대해서는 "150명의 회원 중 한분이 그런 이메일을 보내고 있고,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잘 안 되는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사이트가 수수료를 받거나 반복적으로 매매를 권유해 영업을 한 흔적이 있다면 무인가영업으로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단순히 매매알선을 한 것만으로는 문제 삼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피해자가 생기면 문제가 될 수는 있지만 사이트 존재만으로 법적 시비를 가릴 수는 없다는 얘기다.


팬택은 지난해 발 빠르게 스마트폰 시장에 주력하며 실적과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조774억원으로 전년대비 76%나 급증했다.


점유율도 상승세다. 지난 2월 팬택은 전월 21만4000대보다 7만1000대나 증가한 28만5000대를 판매해 16%정도의 점유율로 LG전자와의 간격을 크게 좁혔다. LG전자와의 격차는 약 1만5000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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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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