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소금에 관한 관심이 대단하다.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방사능 오염을 막는 요오드가 함유됐다고 알려진 천일염 사재기 열풍이 불고 있어 관련업계가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처럼 천일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천일염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노출된 염전에서 생산되어 각종 오염원에 취약하다는 약점을 하우스 시설의 유리염판에서 생산하는 특허기술로 극복한 신개념 소금 '소금의 진실'이 출시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소금을 출시한 (주)솔트뱅크의 조준호 대표는 대한염업협회 천일염 검수관 출신으로 위생문제와 쓴 맛이라는 우리 천일염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개발해 세계 최초로 고품질 천일염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
'소금의 진실'은 신안천일염을 용해해 층 분리 상태에서 천일염에 포함된 모든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외부 오염원 유입이 철저히 차단된 실내의 친환경 유리 염판 위에 용해된 소금물을 부어, 가장 맛있는 소금이 생산되는 20~30도의 온도를 유지하며 8시간 내에 소금이 결정되도록 해 생산된다.
이렇게 생산된 소금은 바닷물을 여과기에 통과시켜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제염과도 구분되는데, 전기분해로 불순물을 제거해 기계염이라 불리는 정제염은, 불순물과 함께 천연 미네랄도 모두 소실돼 아무런 영양성분 없이 짠맛만 내는 염화나트륨만 남게 된다.
이에 반해 칼슘, 칼륨, 철 등의 풍부한 미네랄이 살아 있는 '소금의 진실'은 천일염과 정제염의 장점만을 결합한 신개념 소금으로 주목받고 있다.
만화 식객의 원 자료제공자로 유명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천일염 생산방식은 우리나라 전통 방식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은 1900년대에 일본을 통해 유입된 근대 산물로 전통방식인 자염에 비해 쓴맛이 강해 초기에는 왜염이라 불리며 외면 받았었다"면서 "맛있는 천일염이 생산되기 위해서는 좋은 갯벌 뿐 아니라 기후조건이 필수인데, 일교차가 큰 우리 날씨는 이런 면에서 불리하고 세계 최고라 불리는 프랑스 게랑드 지역 소금 맛도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영향이 크다. 그런 면에서 이 생산 방법은 우리나라 기후의 한계를 극복하는 효율적인 방법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식품 수입에 관심이 많은 일본 유통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여, 해외 수출도 추진 중인 '소금의 진실'은 명품식품 전문쇼핑몰 '황교익의 명품식탁'을 통해 출시됐다. 문의는 1566-6264 / www.goodtable.co.kr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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