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소금’으로 마포나루 옛 영화 되찾는다
마포구가 천일염 최대 산지인 전남 신안군과 함께 천일염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12일 천일염 최대 생산지인 신안군, 한국농어촌공사, 목표대학교 천일염 생명과학연구소 등과 함께 ‘소금 문화 콘텐츠 공동 진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소금과 새우젓의 도시, 마포구와 천일염 생산의 본거지(전국 생산량의 70%)인 신안군이 손잡고 각각 사라져가는 소금문화 콘텐츠를 보존하는 한편 천일염의 수도권 마케팅 기지를 확보하는 등 수도권과 지역 간 상생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과거 마포는 마포구 염리동(鹽里洞)이라는 지명에서 나타나듯이 전국의 소금이 모이는 국내 최대의 천일염의 집산지였고, 수도권의 모든 지역은 마포를 통해 소금을 공급받았다.
$pos="C";$title="";$txt="신영섭 마포구청장(왼쪽)과 유동수 신안부군수 등이 천일염 공동 마케팅 등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size="550,366,0";$no="2009061311595249211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또 마포는 조선시대부터 1950년대 한국전쟁 직전까지 새우젓의 집산지로도 영화를 누렸다.
강화 소래 강경 신안 광천 등 전국의 유명 새우젓 생산지에서 마포로 모인 젓갈은 남대문 밖의 어물시장 뿐 아니라 안성 용인 여주 수원 등 한강을 타고 퍼져 나갔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살려 마포구는 지난해 처음 마포 브랜드를 띄우는 범 구민축제로 ‘한강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선보이기도 했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지난해 천일염이 광물에서 식품으로 분류가 바뀌면서 쓰임이 많아지고 일반소금에 비해 건강에 좋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마포구는 소금에 얽힌 많은 이야기꺼리들을 발굴해 도시마케팅에 접목함으로써 세계적인 관광테마로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체결을 통해 한국 농어촌 공사는 천일염 산업육성과 소금문화콘텐츠 개발, 애로사항 해결 지원에 나선다.
또 국내 유일의 천일염연구소인 목포대학교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는 천일염 관련 기술 개발과 사업화 촉진, 네트워크 구축, 기업 R&D 지원 등을 수행한다.
체결 기관간 공동협력사업으로는 ▲소금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공동사업 구상과 실행 ▲수도권 내 천일염 산업 활성화를 마케팅 기지 구축 ▲마포구 주민과 학생들의 천일염 생산지역 체험 등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한 공동사업 추진 ▲천일염 산업 세계화를 위한 심포지엄 개최, 투자유치 설명회 공동 추진 등이다.
한편 MOU 체결식은 12일 오후 4시30분 '2009 농어촌산업박람회'가 열리는 일산 킨텐스 그랜드 볼룸에서 신영섭 마포구청장, 유동수 신안군 부군수,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함경식 목표대학교 천일염 생명과학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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