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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벌리고 자면 치주질환 2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수면 무호흡증 환자에게 치주질환 발병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신철 고려대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교수팀은 안산지역에 사는 남녀 4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경우 치주질환 발병률이 2배에서 최고 11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수면무호흡장애는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무호흡이 한 시간에 5회 이상 발생하는 질환이다.


교수팀에 따르면 전체 403명 중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의 '치주낭 탐침(치아와 잇몸 사이) 깊이'가 일반인보다 3.58배 깊었다. 치주의 염증이 조직을 손상시켜 치주낭을 깊게 만들기 때문에 치주낭 탐침 깊이는 치주질환의 진행정도를 알려주는 척도다.

또 치아 표면에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플라그, 치태 등의 부착정도를 나타내는 '임상부착수준'도 일반인보다 1.75배 높았다.


특히 55세 이상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치주낭 탐침 깊이가 5~11배까지 깊었으며, 임상부착수준도 2배 가까이 높아 고령의 환자에게 더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류재준 이 병원 치과 교수는 "치주낭 탐침 깊이와 부착수준으로 볼 때 수면 무호홉증 환자들의 치주질환은 심각한 수준이며 이로 인한 2차 감염, 차이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수팀은 수면무호흡 환자가 호흡을 돕기 위해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이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신철 교수는 "보통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입을 벌리고 잠으로써 구강상태가 건조해지고 세균의 침투를 받기 쉬워진다"면서 "건조한 구강상태가 장기간 유지되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 때문에 치주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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