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영화 ‘블랙스완’으로 83회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나탈리 포트만(29)이 발레 연기를 둘러싸고 대역 논란에 휘말리더니 이번에는 엉덩이 대역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이번에 다시 대역 논란을 불러일으킨 영화가 신작 ‘유어 하이니스’라고 16일(현지시간) 전했다.
포트만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유어 하이니스’ 촬영 중 차가운 호수로 뛰어드는 연기를 해야 했다. 그러나 너무 추워 대역을 세운 것.
대역을 맡은 현지 여대생 캐럴라인 데이비스는 포트만 대신 얼음장처럼 찬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데이비스가 끈비키니 차림으로 엉덩이를 거의 드러낸 채 차가운 물 속으로 뛰어든 대가는 겨우 250파운드(약 45만 원).
데이비스는 자신이 영화학도라 흔쾌히 포트만의 대역을 맡았다고.
포트만이 ‘블랙스완’에서 실제 발레리나 역할을 소화한 장면은 5%도 안 됐다. 그러나 영화 관계자들은 포트만이 대부분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연기했다고 말해 빈축을 산 바 있다.
포트만의 발레 대역을 맡은 아메리칸 발레극장의 발레리나 사라 레인은 최근 한 연예 전문지와 가진 회견에서 “포트만의 전신 연기는 거의 없었다”고 폭로했다.
레인이 폭로하고 나선 것은 발레리나로서 모욕감을 떨쳐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자신이 “22년 간 발레에 매달려왔다”며 “1년 6개월 정도 훈련 받은 누군가가 22년 간 수련한 내 연기만큼이나 소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나뿐 아니라 발레인들 전체를 폄하하는 발언”이라고 발끈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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