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통큰 보다 착한게 좋은 것 같다. 원가절감 보다는 착한서비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사진)이 17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열린 ‘e파란 어린이 축구클럽’ 창단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대형마트 브랜드와 관련한 문제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홈플러스의 ‘착한’브랜드가 롯데마트의 ‘통큰’브랜드 보다 먼저 나온 것”이라며 홈플러스의 착한 상품이 미끼상품이라는 롯데마트의 지적에 반박했다.
그는 “통큰치킨이 좋은 시기에 출시하고, 청와대의 한마디가 더해지면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그보다는 착한서비스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과의 경영 컨퍼런스에서도 원가절감보다는 착한 서비스를 강조했다”며 “착한서비스를 하다보면 착한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대형마트간 인수전을 벌이고 있는 킴스클럽에 관해서는 “인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정가격을 넘어서면 위험하다”며 “과거에 한화나 해태 등 대형유통회사가 무너진 사례가 있었다”며 조심스럽게 접근 할 것이라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어 “가격을 언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공개입찰인 만큼 가격위주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홈플러스의 편의점 진출설에 대해서는 “유통업체로서 다양한 각도에서 유통채널을 연구할 수 있고, 그런 연구대상 가운데 편의점이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홈플러스는 조윤선 국회의원과 이을용 어린이 축구클럽 총감독,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등이 1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e파란 어린이 축구 클럽' 창단식을 열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어린이 축구 클럽을 만들어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공헌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