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3월 내내 움츠러들었던 한국 영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4일 개봉한 류승범 주연의 '수상한 고객들'은 16일 하루 동안 12만 3117명을 동원해 3일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미 150만 관객을 돌파한 송새벽 이시영 주연의 '위험한 상견례'는 12만 1110명을 모아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더불어 김승우 손병호 주연의 '나는 아빠다'와 장기흥행 중인 이순재 주연의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각각 6,7위에 올랐다. 이들 영화의 일일 박스오피스 점유율 총합은 67.2%. 네 편만으로도 이미 한국 영화가 주말 극장가 70% 가까이를 휩쓴 셈이다.
'수상한 고객들'과 '위험한 상견례'의 쌍끌이 흥행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 여기에 '나는 아빠다'는 티켓링크를 비롯한 각종 예매포털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잠재된 폭발력을 갖추고 있는 셈. '그대를 사랑합니다'도 2월 개봉 후 지금까지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도 있다.
한국 영화의 득세 속에 3월 극장가를 점령했던 외화들은 맥을 못 추고 있다. '한나'와 '노미오와 줄리엣', '내 이름은 칸'이 각각 3~5위에 올랐지만 선두권과는 차이는 분명하다. 그 외 시크릿 로맨스 '라스트 나잇'과 액션 영화 '써커 펀치'등은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부진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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