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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그리스 채무재조정 위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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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그리스 국채금리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채무재조정 위험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S&P의 모리츠 크래머 유럽 채권평가그룹 대표는 14일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잠재적인 상각 위기에 처한 부채 규모가 전체의 70%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그리스의 채무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이날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 일간지 디벨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6월 예정된 채무지급 능력 감사를 실시한다면 그리스가 채무재조정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 여파로 그리스 10년 물 금리는 13%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금리와 벤치마크인 독일 10년 만기 국채(분트)와의 스프레드(수익률 격차)는 981bp로 확대되며 유로존 출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크래머 대표는 "그리스의 국가등급은 그리스가 올해 혹은 내년에 결국 채무재조정을 받을 것이란 위험이 높아졌다는 명백한 신호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 BB등급 국가의 디폴트 확률을 역사적으로 살펴 볼 때 그리스가 채무재조정을 피할 가능성도 여전하다"면서 "BB등급으로 분류된 후 10년 내로 디폴트에 처한 국가는 전체의 25% 가량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디폴트를 피했다"고 설명했다.


S&P는 지난달 29일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 3단계 아래인 BB-로 두 단계 하향조정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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