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1500달러 고지를 눈앞에 둔 금값이 올 연말까지 16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영국 런던 소재 금속 컨설팅업체 GFMS를 인용, “각국의 통화 완화정책과 선진국들의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금값은 올해 안에 온스당 16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전했다.
GFMS는 금값이 이미 천정을 찍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대체 투자처 부재, 중동·북아프리카 정정불안 등으로 금값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은 지난 11일 온스당 1476.37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으며 지난 1·4분기 동안 1.3%, 3월 한달 동안 2.1% 올랐다.
GFMS의 필립 클랩위크 회장은 올해 평균 금 가격을 온스당 1455달러, 변동폭은 1319~1629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2000~2009년 평균 442t을 순매도한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87t을 순매수했다. 클랩위크 회장은 “중앙은행들은 올해에도 금 사재기에 나설 것”이라면서 “중앙은행의 올해 순매수 규모는 200t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금 값 상승의 최대 복병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이다. 그러나 금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미국의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입을 모았다. ETX 캐피털의 마노즈 라드와 수석 트레이더는 "유럽중앙은행(ECB)을 제외하고 FRB나 영국중앙은행(BOE)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별로 없다"면서 "FRB는 일러봐야 내년 상반기에나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