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제주항공(대표 김종철)이 지난 1·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제주항공은 1분기 매출이 535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6%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1575억원)의 34%에 해당한다. 특히 1월에는 1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 2006년 6월5일 첫 취항 이후 월 기준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은 16억7000만원으로 전년도 54억3000만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며 경상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69억원 손실에서 27억80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흑자 전환한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방콕, 마닐라, 세부, 홍콩 등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한 국제선의 선방 덕분이다.
1분기 국내선과 국제선 매출은 각각 230억원, 30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선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1%로 늘었다. 전체 수송객 수는 65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만3000명보다 25% 증가했다.
또한 기종 단일화, 신규 노선 취항에 따른 항공기 가동률 확대 등 효율성과 생산성 증대를 통한 원가 절감 노력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상반기 보조 기종으로 운용되던 Q400 항공기 4대를 전량 매각했으며 국내선 운항이 불가능한 야간 시간대를 활용해 동남아 노선을 새롭게 개발하는 등 각종 고정비를 분산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진행된 기종 단일화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재무구조가 안정된 이후 3분기 연속 이익을 실현했다"면서 "유가 상승세가 위협적이지만 올해 목표한 2114억원의 매출과 75억원의 영업이익은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