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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은 교통 아닌 '운수(運數)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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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 '나리타 운수권' 딴 이스타·에어부산 죽을 맛
제주항공·진에어 어부지리 홍콩 노선으로 연일 희색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항공은 교통이 아닌 '운수(運數)' 산업이라는 속설이 사실로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일본 도쿄 하늘길을 두고 항공사 간 희비가 2달 만에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지난 2월 말 '황금 노선'으로 꼽히는 인천~나리타 노선의 신규 운수권을 배분 받은 일부 저비용 항공사는 내달 말로 예정된 첫 취항을 앞두고 손익 계산에 울상이다.

반면 국토해양부의 나리타 노선 운수권 배분이 부적절했다며 불평등 논란을 일으킨 일부 항공사들은 '어부지리'로 받은 홍콩 노선 운수권 덕에 남몰래 웃음을 짓고 있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대체 여행 수요가 홍콩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인천~홍콩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7회로 증편, 매일 운항 중인 제주항공의 이달 해당 노선의 예약률은 100%를 넘어섰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홍콩 노선 증편을 기념해 9만9000원짜리 이벤트 항공권을 판매한 데 따른 영향도 컸지만 무엇보다 대지진으로 일본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여행 콘셉트가 비슷한 홍콩으로 대체 수요가 대거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주항공의 일본 대지진 발생 전후 탑승률을 비교한 결과 인천~홍콩 노선에서 58%에 그쳤던 탑승률은 2배의 운항 증편에도 불구하고 평균 75%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반기 홍콩 신규 취항을 준비 중인 진에어도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당분간 일본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지 못할 것이란 일반적인 전망에 홍콩 노선이 수익에 있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홍콩 노선에는 연내 도입하는 새 항공기가 투입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시작 무렵 첫 취항이 가능토록 지점 개설과 현지 공항 허가 등 밑바닥 작업을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불과 두 달 전과 180도 반전된 상황이다. 2달여 전 인천~나리타 노선에 대한 주7회 운수권을 받아 잔칫집 분위기였던 이스타항공은 일본 대지진의 역풍을 맞았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인천~나리타 첫 취항은 5월 말로 예상하고 있다"며 "각 파트별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최선'의 취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나리타 노선 운수권을 받아 기대를 모았던 에어부산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상반기 중 예정대로 부산~나리타 신규 취항을 시작할 것"이라며 "(일본 대지진으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고객과의 약속이기에 일정대로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여행 수요가 단기간 내 부활하긴 어렵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대형 항공사도 황금 수익을 안겨줬던 일본 노선에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나리타 노선 탑승률은 최근 60%대로 떨어졌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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