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면허 1호업체..지난해 도급순위 34위로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삼부토건은 1948년 창업(설립등기 1955년)한 국내 건설면허 1호 건설사로 건설업 역사가 꽤 깊다. 1976년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회사이름인 삼부(三扶)는 '부여 출신의 삼형제'라는 뜻으로 고 조정구 총회장을 비롯해 조창구ㆍ경구 등이 회사를 만들었다는 의미다. 조남욱 회장과 조남원 부회장, 김명조 사장, 정해길 부사장 등 4명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과거 토목건설업으로 이름을 날렸고 계열사인 남우관광(르네상스서울호텔), 보문관광(경주 콩코드호텔), 신라밀레니엄(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 운영) 등 관광 레저업에도 진출해 있다. 네팔,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 현지법인을 두고 시행사업 등을 벌이기도 했다.
삼부토건의 전성기는 1960~1970년대로 각종 국내 공사에 참여하며 한때 도급순위 3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경부고속도로ㆍ포항만ㆍ안동댐ㆍ서울양화대교 사업에도 참여했다. 1960년대 후반에는 경부고속도로 충북 옥산∼현도(21.3㎞), 경북 봉산∼금천(16.2㎞) 구간의 공사를 맡았고 현대건설ㆍ대림산업과 함께 경인고속도로 건설에도 참여했다.
1970년대 초에는 잠실개발사업에 참여했다. 1980년대에는 경주 도뀨호텔(현 콩코드호텔)을 인수하고 강남구 역삼동에 라마다르네상스호텔(현 르네상스서울호텔)을 지었다.
1990년부터는 7년에 걸친 공사로 지하철 5호선 마포역∼여의나루역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부토건은 부침을 거듭한 끝에 지난해 시공능력 34위로 밀려났고 현재는 '르네상스' 브랜드의 주택사업 및 국내외 건축ㆍ토목ㆍ플랜트사업을 벌여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8374억원, 영업이익은 201억원이다. 토목사업 매출 비중이 70% 육박하고 건축사업(도급)은 18.6%다. 자체 분양사업 비중은 7.8%에 불과하다.
신용등급은 BBB+, 회사채 발행잔액은 1850억원 수준이다. 조 회장(8.81%)과 특수관계인이 전체 지분의 24.6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직원은 700여 명 규모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