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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CP 발행..돌려막기 도덕성 또 도마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36초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12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삼부토건이 지난달에만 727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이날 현재 727억원 어치의 CP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달 LIG그룹 계열의 LIG건설이 법정관리 신청 전에 CP를 발행,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혀 도덕성 시비가 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부토건마저 법정관리 직전 CP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의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하다.

건설사 시공능력순위 34위인 삼부토건은 이날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고급단주택단지 건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만기 연장을 우리은행 등 채권단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PF는 우리은행 750억원 등으로 지난해 한 차례 만기가 연장됐었다.


채권단은 이날 삼부토건에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부토건 소유 르네상스서울호텔을 담보로 요구했지만 삼부토건에서 이를 거부하면서 끝내 법정관리로 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은 국내 토건업면허 1호 기업이다.


한편 LIG건설의 법정관리와 관련해 시중은행들은 금융권에 책임을 떠넘기는 행위로 보고 기존 대출 회수, 신규 대출 중단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금융당국은 LIG건설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지난 4일부터 LIG손해보험 대한 계열사 부당지원 등을 확인하기 위해 종합정기검사를 앞당겨 벌이는 등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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