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1090원을 상향 돌파했다. 환율은 금통위 결과를 주목하는 가운데 제한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088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9시22분 현재 7.2원 상승한 1091.5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 랠리가 주춤하고 미 달러화도 반등한 가운데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유럽 재정악화 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일본 원전사태가 사고등급 최고 수준으로 악화된 가운데 미국 기업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등으로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으며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도 1% 가까운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을 앞둔 경계심도 높다. 다만 당초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이다. 다음 달 금통위에서는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고 매파적 어조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물가상승 압력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깜짝 인상된다면 역외세력의 달러매도가 집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꾸준히 출회되고 있는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증시 외국인 주식자금 관련 매도물량이 상단에서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급격한 상승은 제한될 것이란 지적이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 달러화가 유로화의 조정과 주식시장의 조정 속에 반등세를 보이면서 역외환율도 비교적 큰 폭으로 반등함에 따라서 금일 환율은 상승시도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1090원대에서의 달러매도 압력 증가 예상과 주식시장에의 외국인 순매수 지속과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반등 가능성 등은 환율 상승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일 예정인 금통위에서 금리동결이 예상되지만 5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이 확실시 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환율 하락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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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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