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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아파트가 생명력 넘치는 푸른 정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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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수지구 '삼성쉐르빌', 주민 참여·소통으로 확 바꿔 '제1회 경기정원문화대상' 차지...제2회 대회 곧 열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삼성쉐르빌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깡마른 콘크리트 단지를 생명력 넘치는 푸른 정원으로 탈바꿈시킨 곳으로 유명하다.


처음엔 삭막하고 무표정한 여느 아파트단지와 다를바 없었다. 주민들의 정성이 하나씩 모이며 작은 변화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버려진 자투리 땅을 정비해 공동 텃밭을 일구고 주차공간을 줄여 과감히 녹지공간을 늘렸다. 또 밋밋한 옹벽엔 담쟁이 덩굴을 둘러 심었고 각 동 사이의 정원에 오솔길과 실개천 그리고 아담한 분수도 마련했다.


당시 쉐르빌 입주자 대표 이희정씨는 "입주 당시 썰렁했던 아파트 단지가 주민들의 뜻을 모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바뀌었다"며 "5개동의 비교적 작은 단지지만 녹지가 늘고 그 과정에서 주민들 사이의 끈끈한 만남과 소통이 이어져 인근 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삼성쉐르빌은 2006년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최한 '1회 경기정원문화대상'에서 심사위원 전원일치로 대상을 받는 영광을 차지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파트 입구에 있는 야트막한 야산이 상가 신축으로 깍여 나갈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땅을 매입해 녹지로 보존하는 등 '소통'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상명대 방광자 명예교수는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더라도 정성스러움이 더하면생활주변을 얼마든지 손쉽게 아름답게 정원으로 꾸밀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이같은 아파트 주민들의 자발적 녹지 조성을 장려하기 위해 '2011 경기정원문화대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경기정원문화대상’은 생활 속의 정원문화 정착을 위해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에 오아시스같이 푸르고 아름답게 가꾸어진 정원이나 도민의 삶과 연관되는 의미 있는 장소를 발굴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공모는 오는 4월 17일까지 개인주택정원과 아파트, 연립주택 등의 공동주택 정원 등 2개 분야를 선정한다.


신청은 경기도 내에 조성된 녹지공간(신청자 소재지는 상관없음) 모두 응모가능하다. 경기농림진흥재단 홈페이지(www.ggaf.or.kr)에서 정원사진 5매(디지털이미지(1,024×768)이상, jpg파일), 식물종류, 가꾸는 방법 등을 서술하여 온라인 신청을 하면 된다.


심사는 대학원생이 참여하는 1차 현장심사와 지속성, 참여도, 관리상태, 사회기여도, 경관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가 심사(2차)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아울러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SNS(Socail Network Service)로 대표되는 Facebook, 트위터, 블로거 등을 모두 활용하여 공모전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Facebook을 통해 대학원생 심사과정 등을 공유하고, 온라인심사 참여까지 연계하는 등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상은 총 17개소에 상장과 상금 총 16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대상(1개소)에는 상금 300만원, 최우수상 (분야별 1개소) 상금 200만원, 우수상(분야별 1개소) 상금 100만원, 장려상(분야별 6개소) 상금 50만원, 온라인 투표상(분야별 1개소)상금 50만원을 지급한다. 특히 9월경 오픈가든데이(Open Garden Day)를 개최, 당선된 정원들을 공개, 감상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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