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42만명 고객정보 털려

현대캐피탈, "일부 고객정보 해킹정황 포착"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현대캐피탈이 일부 고객 정보가 해킹된 정황이 발견됐다고 8일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전일 신원미상의 해커로부터 자신이 당사 고객정보를 해킹했고, 이를 외부에 유출하지 않는 대신 금전을 요구하는 협박메일을 받았다"며 "자체 조사결과 일부 고객정보가 해킹됐음을 확인했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현대캐피탈이 파악한 결과 해커는 약 42만명의 고객정보를 조회한 상태다. 다만 현대캐피탈은 "고객정보 중에는 금융거래를 가능케 하는 정보가 없다"며 "금융거래는 안전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포털, 대형사이트에 협조공문을 보내 개인정보 거래와 게시를 차단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자체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관련 내용이 올라오는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하고 삭제를 요청할 방침이다.

현대캐피탈은 당초 사건 정황을 언론과 고객에게 알리려 했으나 범인 검거와 고객정보 보호를 위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면서 상황을 알리기를 보류했다. 하지만 범인이 7시에 당사의 고객정보를 인터넷상에 공개한다고 협박해 오면서 더 이상 상황 공개를 보류하는 것이 고객보호 차원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해킹 사실을 공개했다.

현대캐피탈 측은 "이런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된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추후 수사결과에 따라 고객 피해 상황이 확인될 경우 지속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