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현장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며 기(氣) 살리기에 본격 나섰다.
10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평택사업장의 한 스마트폰 개발 프로젝트 팀에서 야근 중인 300여명의 연구원들에게 80판의 피자가 배달됐다.
피자 박스에는 팔을 걷어 부친 구본준 부회장이 'LG Electronics'라고 쓰여진 배의 키를 잡고 목표지점을 향해 손짓을 하고 있는 캐리커처가 그려져 있다.
구 부회장은 피자와 함께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여러분의 노력은 우리 LG전자의 미래를 위한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아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깜짝 이벤트는 평소 구 부회장이 강조하는 '창의와 자율에 기반한 독한 실행력'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구 부회장은 지난 2월 사무직 사원대표 협의체인 디지털보드(Digital Board)와의 간담회에서 "신라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천년 왕조가 된 것은 석굴암과 첨성대처럼 창의적인 문화와 화랑도 같은 독한 실행력이 밑거름이 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 스마트폰 개발 담당 연구원은 "피자 배달 그 자체보다 첫 대상이 우리 팀이 된 것은 우리 팀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뜻 아니겠느냐"면서 "CEO의 기대에 부응해 반드시 최고 품질의 스마트폰을 시장에 선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구 부회장은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장에도 'CEO 피자' 배달을 확대해 전 세계 LG전자 임직원들의 기운을 북돋을 계획이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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