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어차피 다 비싸니 조금이라도 안심할 수 있는 걸로 먹어야죠."
구제역과 조류독감에 이어 일본발 방사능 오염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친환경·유기농 식품 매장이 북적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에 26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인 친환경 식품 매장 '초록마을'의 경우 올 1~3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매출과 비교해도 18.3%나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초록마을에서 판매하는 참조기는 올해 들어 58% 이상, 오징어와 같은 수산물은 42% 이상 판매량이 급증했다.
아이쿱생협이 운영하는 전국의 '자연드림' 매장도 올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2월 35%, 3월은 36% 신장했다.
특히 일본 북동부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3월에는 가입 조합원 수가 작년에 비해 52%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안전한 1차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 채소류 소비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7%, 과일류는 35%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풀무원이 운영하는 친환경 식품매장 '올가' 역시 올 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특히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소금 매출은 지진 발생 이전에 비해 무려 300%나 늘었고 다시마와 미역 등 해조류도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이 판매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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