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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반격에 나토 오폭...반정부군 '패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나토 브레가 오폭으로 18명 사상

[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리비아 반정부군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막강한 화력을 등에 업은 카다피 군대에 연일 밀리는데다 설상가상으로 나토군의 오폭이 일주일만에 재현됐기 때문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7일 (현지시간) 나토의 브레기 외곽 지역 공습으로 2명의 반정부군과 2명의 의료진이 숨졌다.


또 14명이 부상을 입었고 6명은 행방불명됐다.

압델파타 유니스 반정부군 사령관은 "T55 탱크와 T72 탱크를 이동시키고 있다고 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폭을 했다" 며 나토를 맹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의사는 앰뷸런스가 폭탄 파편에 맞으면서 탑승하고 있던 간호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병원에서 자원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의사 술레이만 리파디아는 "나토가 카다피 대신에 우리를 공격했다" 고 격분했다.


반정부군인인 오마르 모하메드도 "카다피군이 서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어떻게 나토가 브레가 동쪽에 있는 우리들에게 폭탄을 투하할수가 있는가" 라며 분노했다.


앞서, 나토는 지난 1일 밤에도 브레가 인근에서 반정부군인들이 탄 픽업트럭 행렬을 공격, 13명을 숨지게 하고 11명을 다치게 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의 리비아 군사개입 작전을 지휘해온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의 카터 햄 사령관은 7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리비아의 반군세력이 국가원수인 카다피를 축출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반정부군의 역량을 평가절하했다.


햄 사령관은 또 리비아의 현재 상황이 정부군과 반정부군이 대치한 가운데 어느 쪽도 승기를 잡지 못한 채 교착상태로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햄 사령관은 "반정부군의 정체를 제대로 파악하기 전엔 무기 제공을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무기공급을 고대하는 반정부군을 맥빠지게 했다.


한편 동부의 교통요충지 아즈다비야에서는 이날 카다피 부대가 곧 이 도시를 접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반정부군인과 주민 수천 명이 피난을 떠나는 모습이 목격됐다.


AFP 통신은 가족 단위 피난민들이 탄 승용차와 트럭이 반정부군 차량을 따라 북동쪽으로 160㎞ 떨어진 거점 도시 벵가지로 서둘러 떠났다고 보도했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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