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 분양했지만 10% 남짓 팔려...5월 중 재입찰 예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분양 중인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내 물류단지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3월 초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물류단지 내 물류시설ㆍ지원시설(복합ㆍ가공제조 시설) 용지 21만㎡를 분양한 결과 10%가 조금 넘는 3만 여㎡만 팔려 130억원 가량의 계약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당시 분양된 토지는 인천 서구 오류동 소재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물류단지의 집배송시설 부지 AㆍB블록 9만1560㎡, 물류터미널 부지 6만7922㎡, 복합시설 부지 3만4014㎡, 가공 및 제조시설 부지 1만3665㎡ 등이었다.
분양가는 집배송시설과 물류터미널ㆍ복합시설 부지는 3.3㎡당 약 159만원, 가공 및 제조시설 부지는 3.3㎡ 당 274만원 수준이었다.
수공은 오는 4월 중 다시 분양 공고를 내고 5월 초 입찰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물류단지 분양의 성공 여부는 정부가 물류 활성화를 운하 착공의 주요 명분으로 들고 나왔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아왔다.
실제 물류업계가 경인아라뱃길을 통한 물류의 사업성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과 업계 일각에선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이에 대해 수공 관계자는 "1차 분양이 저조했다고 해서 물류단지가 인기가 없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며 "인천 송도의 중고차 수출 단지 이전이 추진되면서 거기에 맞춰 일단 분양을 실시했는데, 여러가지 여건이 맞지 않아 분양률이 낮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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