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돈 안되는 경인아라뱃길 때문에"‥인천시-수공 '이권 다툼'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최고 요지 검암역세권 개발 서로 "내 꺼"...수익성 없는 경인아라뱃길 사업 강행 후유증

"돈 안되는 경인아라뱃길 때문에"‥인천시-수공 '이권 다툼' 경인운하 공사 현장. 사진제공=한국수자원공사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경인아라뱃길 주변 지역 중 최고의 요지로 꼽히는 인천 서구 검암역 일대 역세권 개발을 놓고 서로 하겠다고 갈등을 빚고 있다.


수공은 수익이 나지 않는 경인아라뱃길 사업 적자 보전을 위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얼떨결에 경인아라뱃길로 인해 필요한 공공사업 비용을 떠안게 된 인천시도 사업비 조달 등 역세권 개발권까지 뺏길까 두려워 선점에 나서고 있다.

결국 정부가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인아라뱃길 사업을 밀어붙인 후유증이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간의 '이권 다툼'으로 번진 것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달 28일 산하 인천도시철도본부를 통해 인천2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가 환승하는 검암역 일대 3만2000㎡의 부지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추경 예산을 확보하거나 자체 예산을 절약해 상반기 내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며, 개발사업 주체, 개발방식, 재원조달계획 등 구체적 추진방안을 정할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20~30층의 주상복합아파트 2동과 3~4층의 상가를 조성해 주거ㆍ판매ㆍ업무시설로 분양하는 한편 영화관, 도서관, 전시장 등도 유치한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이곳이 이미 수공이 경인아라뱃길 수익성 보전을 위한 개발 계획을 세워 둔 곳이라는 점이다.


수공은 최근 공개된 경인아라뱃길 주변 개발 계획 기본 구상 중간 용역 결과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인아라뱃길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선 주변 개발 개발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계양구ㆍ서구 등의 개발제한구역 11.18㎢를 해제해 개발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었다. 검암역 역세권 개발 사업은 이같은 수공의 경인아라뱃길 주변 개발 계획에 가장 핵심적인 내용으로 포함돼 있었다.


일단 싸움은 인천시가 불리해 보인다. 검암역세권 일대가 개발제한구역이어서 개발이 이뤄지려면 국토해양부를 거쳐 수도권광역도시계획을 변경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거나 친수법상 수공 몫으로 정해진 사업을 시 몫으로 돌려야 하는 데, 어느 것 하나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검암역 일대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인천 서구 일대 최고 요지 중 하나로 꼽힌다. 검암역은 KTX가 들어오는 인천공항철도역으로, 서울역까지 30분이면 올 수 있는 곳이다. 또 20분이면 진입하는 인천공항고속도로 검암IC가 인근에 개설 중이다. 인천도시철도본부가 건설 중인 인천지하철 2호선 검암역도 2014년 개통 예정이다.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행정·상권 중심가인 서구 연희동 일대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한편 수공은 이에 대해 "경인 아라뱃길 주변지역기본구상 연구는 지역적 난개발을 방지하고 아라뱃길의 기능 및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아라뱃길의 사업성은 검토되지 않았다"며 "현재로선 어떠한 개발계획도 수립되지 않은 단계로 주변 개발 계획을 놓고 인천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해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