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2.3㎝ 동쪽 이동..건설공사 영향은 없을듯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지난 3월 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우리나라의 지각이 1년치 이동할 거리를 하루 만에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지리정보원은 한국천문연구원 및 국내 학계와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 이번 일본 지진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역은 평균 2.3㎝, 울릉도와 독도는 각각 4.5㎝ 및 5.4㎝ 동쪽으로 이동했다고 6일 밝혔다.
평상시 우리나라 지각이 연간 약 2.5~3.0㎝씩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나, 이번 지진으로 1년 동안 이동하는 거리를 하루 만에 움직인 셈이다. 서울은 2.1cm, 강릉 3.1cm, 제주는 1.0cm 이동했다.
이번 지각이동량은 우리나라 위성기준점(52개)과 중국·러시아·일본 등 인접국 위성기준점(10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데이터를 계산해 산출한 것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이번 지각변동이 삼각점 등 측량기준점의 위치변화에 미세하게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되나 우리나라 전역의 지각변동 방향과 크기가 일정해 건설공사 등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 말했다.
다만 지진의 영향에 따른 기준점 성과 갱신과 독도·울릉도 등 육지보다 이동량이 큰 일부지역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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