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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면부지에 골수 기증을..."..야쿠르트직원 미담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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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자신의 골수를 기증한 회사원이 있어 화제다.


한국야쿠르트 경남 마산지부에 근부하는 이정민씨(28·사진). 이 씨는 지난달 22일 백혈병으로 고생하는 김 모씨(20)에게 자신의 조혈모 세포를 무료로 제공했다. 한국야쿠르트가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전사적으로 헌혈 활동을 벌여왔지만, 조혈모 세포를 기증한 것은 이 씨가 처음이다.

이 씨는 지난 2004년 군복무 시절, 조혈모 세포 기증 홍보행사에 참여하고 기증희망자로 등록하면서 골수기증과 인연을 맺어왔다. 이후 지난해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한 이 씨는 사내 헌혈 행사 등에 앞장서왔으며, 조혈모세포 기증자로도 참여했다.


이 씨에게 운명의 전화가 걸려온 것은 올해 초. 이 씨는 조혈모 세포 이식 조정기관인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그와 유전자가 같은 급성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 씨는 전화를 받고 조금 망설이기도 했지만, 대학시절부터 20회 이상 수혈을 하며 사랑 나눔을 실천한 기억이 떠올라 그 자리에서 기증의사를 밝혔다.


흔히 '골수'라고 불리는 조혈모세포가 부족하게 되면 재생불량성 빈혈이나 백혈병 등의 각종 혈액질환을 앓게 된다. 특히,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조혈모 세포 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조혈모세포를 이식할 수 있을 정도로 매칭(조직적 합성)이 맞을 확률은 형제자매간에 25%, 부모와도 5%이내이며, 타인의 경우 약 2만분의 1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씨는 "골수이식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환자분이 새 삶을 살았으면 한다"며 작은 바람을 내비쳤다.


한국야쿠르트는 사내 봉사단체인 '사랑의 손길펴기회'를 통해 신입사원 교육과 연말 송년회에도 헌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모은 헌혈증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한국백혈병재단 등에 전달돼 백혈병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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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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