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대우증권은 4일 OCI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7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박연주 애널리스트는 "전방 산업인 태양광 산업의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과 경쟁력에 기반한 공격적 증설을 고려할 때 올해 실적에 대한 프리미엄은 정당하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일본 원전사태로 올해 태양광 수요가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주요 국가에서 관대한 보조금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듈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관대한 보조금 정책이 유지된다면 발전 사업자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태양광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전세계 원자력 설비는 400GW에 이르고 중국ㆍ인도는 2020년까지 385GW의 발전 설비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원가 하락으로 태양광이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신규 전력 설비 설치 시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할 경우 중장기적인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대우증권은 폴리실리콘 시장이 이미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갖춘 일부 업체들만 공격적인 증설을 진행하는 빈익빈 부익부 시장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고순도 폴리실리콘 수급은 2012년까지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위 6개 폴리실리콘 업체의 생산량 증가분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4분기에 2GW에 그쳐, 중국 주요 모듈 업체들의 생산 설비 증가분인 5GW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추정했다.
중장기적으로도 OCI는 전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확보해 선두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OCI가 GT솔라와 공동 개발로 폴리실리콘 핵심 장비를 직접 개발하고, 생산성 개선을 통해 생산량을 대폭 확충하는 등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폴리실리콘 제조 원가가 지난해 33달러/Kg에서 올해 29달러, 2012년 25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에 따라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점쳤다.
한편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905억원, 2분기는 3409억원으로 기록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고 3공장의 가동률 상승도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으나, 단위당 투자비가 낮은 3공장 추가 설비의 가동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2012년까지 연평균 53% 증가해 1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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