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지수'가 지난해 보다 한 단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비영리 국제조직 GERA가 경남과학기술대학교를 통해 조사한 '글로벌기업가정신연구(GEM)'에 따르면 한국의 초기창업활동지수(TEA)는 혁신지향적 22개 국가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20개국 가운데 8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해 향상된 순위다.
혁신지향적 국가 중 기업가정신지수를 의미하는 TEA 1위는 아이슬란드가 차지했다. 다음으로 호주, 노르웨이, 미국, 네덜란드, 아일랜드 등의 순이었다. 혁신지향적 국가는 경제발전 단계에 의한 GEM 국가 분류 중 하나다.
GEM은 성인인구조사(APS)와 국가전문조사(NES)로 구분한다. 성인인구조사의 경우 한국의 생계형 창업 TEA는 2009년 3.1%에서 2010년 2.6%로 감소했다. 반면 기술창업 TEA는 같은 기간 동안 2%에서 3.3%로 상승했다. 사업 중단비율은 1.6%로 전년 대비 59% 하락했다.
남성창업률은 11%로 여성창업률 2.1%와 비교할 때 격차가 5배에 달했다. 특히 18~24세 연령대의 초기 창업활동이 혁신주도형 국가 평균은 3.5%이지만 우리나라는 0.56%에 그쳤다.
국가전문조사를 살펴보면 창업 관련 정부의 의지와 정책은 혁신주도형 국가들 중에서도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자금조달 환경의 경우 지분투자 문화가 성숙하지 않아 대출ㆍ보증에 의존하기 때문에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GERA(Global Entrepreneurship Research Association)는 GEM연구를 관리ㆍ감독하기 위해 2005년 설립한 비영리 국제조직이다. 매년 기업가정신을 국가별로 비교 및 평가하는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GEM(Global Enrepreneurial Monitor)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9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기업가정신 연구 프로젝트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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