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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 "한국에서 구글 탄생못하는 이유는..."

기업가정신 국제컨퍼런스서 창업 활성화제도 강조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기업가 정신을 쇠퇴시키는 가장 큰 주범은 창업에 따른 리스크를 높이는 사회구조입니다.”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는 26일 삼섬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2회 ‘기업가정신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창업에 따른 높은 리스크가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제2세션의 ‘실패와 도전의 기업가정신’이라는 연설을 통해 사업 기회를 늘리고 창업에 따른 보상을 크게 해야만 제 2의 벤처붐을 일으킬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안 교수는 “창업에 따르는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 한국의 기업가 정신을 쇠퇴시키고 있다”며 “연대보증 제도가 가장 큰 이유“라고 지목했다. 그는 금융산업이 아직 선진화되지 않는 한국에서 연대보증제도가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다며 금융권 책임을 벤처기업에 전가시키는 연대보증제도가 창업을 꺼리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패자를 전염자 보듯 하는 사회풍토도 기업가 정신 위축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창업에 따른 보상을 늘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상생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인수합병(M&A) 시장 규모가 협소하고 기업공개를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기 힘든 한국에선 투자자들이 섣불리 창업에 나서지 않는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코스닥의 감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기업중심의 산업구조도 기업가 정신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안 교수는 미국 실리콘밸리는 대기업과 벤처기업간의 상생구조가 형성되어 있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구글’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도 벤처기업 종사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대기업에 준하는 튼튼한 지원 인프라를 구축해야만 제2의 구글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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