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은행(BOJ)이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긴급 대출프로그램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BOJ가 지진 피해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한시적 대출프로그램을 준비중이며 이르면 이달(4월) 초 금융정책위원회에 안이 상정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대지진과 쓰나미로 동북부 지역의 기업 생산시설이 타격을 입었으며 직접적 피해를 입지 않은 기업들도 뒤이은 원전 방사성물질 유출 사태와 제한 송전으로 생산라인 재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경우 자금을 원활히 조달하기 힘들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OJ가 긴급 대출을 시행할 경우 중소기업들의 도산을 방지하는 한편 중앙은행이 재해 복구를 지원해야 한다는 정·재계의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라이시 히로시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매출이 급감하는 한편 자금 조달 통로도 막혀 기업들이 은행에 대출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BOJ가 이같은 요구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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