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부동산 경기침체로 위험부담이 큰 대단지 아파트의 공급이 줄면서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면서 건설사들이 위험부담이 큰 대단지 아파트 공급을 미루고 있으며 분양을 하더라도 한꺼번에 분양하지 않고 1·2차로 분양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15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 건설추이는 2009년 3만1862가구에서 2010년에는 1만8774가구로 줄었다.
김광석 부동산1번지 실장은 "15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일반 아파트단지보다 커뮤니티, 학군,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있어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선호도가 높다"며 "매매 및 전세수요도 많아 불황에도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수도권에 15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들어설만한 땅이 없고 건설사들도 공급을 꺼리고 있어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알짜 대단지 아파트의 소개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서구 화곡 3주구를 재건축한 아파트를 오는 5월 공급한다. 전용면적 84~143㎡ 아파트 총 2063가구를 짓는데 이중 71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과 도보 7분 거리다. 우장초등, 화곡초등학교 등이 통학거리에 있으며 인근에 우장산 공원, 대형마트 등이 위치해 있다.
삼성물산도 같은 달 동대문구 전농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전농3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2397가구의 대단지로 이 중 506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전용 59~121㎡로 구성된다. 사업지에서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2호선 신답역이 가까이 위치해 도심 접근성이 좋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4월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5공구 Rc3블록에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 아파트를 내놓는다. 지하 1층~지상 42층 총 12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64~125㎡, 총 1516가구다. 송도국제도시 내에서 유일하게 전용면적 64㎡의 소형 주택형을 공급한다. '송도 더샵 그린스퀘어'가 위치한 5공구에는 지난달 25일 삼성그룹이 송도에 2020년까지 2조원을 들여 바이오제약 제조공장을 세우기로 했으며 올 3월 연세대 국제화캠퍼스에 의대·치대 등이 개교하는 등 본격적으로 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다.
롯데건설은 용인시 중동에 '新동백 롯데캐슬 에코'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17~40층 아파트 26개동에 2770가구로 구성되는 대규모 단지다. 두 개 블록으로 나눠진 '롯데캐슬 에코'는 1블록 17개동 1902가구, 2블록 9개동 868가구다. 용인 경전철 어정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으며 분당선 연장선 및 신분당선이 개통하면 서울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서울 고속도로, 분당~수서고속도로, 경부 고속도로 이용이 쉬워 서울 강남권 이동이 편하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천시 약대동에 약대주공을 재건축한 아파트를 오는 6월 공급한다. 총 1613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25가구를 내놓는다. 25층 23개동 규모로 59~160㎡로 구성돼 있다. 부천 초등학교와 중원중, 중원고등학교가 인근에 있으며 백화점 및 대형마트도 가까이에 있다.
대림산업은 의왕시 내손동에 대우사원주택을 재건축한 '의왕내손e편한세상'을 5월에 선보인다. 15~25층 32개동 규모로 총 2422가구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면 115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농수산물센터, 대형마트, 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이 차로 5분 걸리며 백운초등, 내손초등, 백운고등학교와 가깝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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